글을 쓴다는 행위는 나에게 어떤 유익함을 가져다주는 것일까? 나는 글을 쓸 때마다 내 생각이 정리되고, 복잡했던 감정들이 조금씩 해소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글을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고, 지금의 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자주 다짐한다. '시간 날 때마다 블로그에 글을 쓰자'고.
하지만 매번 피곤하다는 핑계로 침대에 누워버리고 만다.
한때는 블로그를 정말 열심히 운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열정이 조금 사그라든 듯하다.
마찬가지로 운동도 예전만큼 꾸준히 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생활은 여전히 열심히 하고, 주변으로부터 나름 인정을 받는 것 같지만, 이것마저도 그저 흘러가는 세월에 부끄럽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부산물처럼 느껴진다. 나는 잘 알고 있다. 한 가지에 몰입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잠시 눈을 감고 현실을 외면하고 만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회사를 가기 싫다고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다.
물론 하루하루가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즐거움을 찾아가며 버텨온 것 같다.
힘들었던 첫 지점에서의 1~2년이 지나고, 내년이면 드디어 대리가 된다.
주변에서는 고맙게도 나를 두고 "일을 참 잘한다"며 열정적이라는 평가를 해준다.
그런데 문득 '일을 잘한다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를 무사히 처리하고, 오늘 있었던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상사에게 잘 보고하면, 그것이 과연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이 사고방식은 진정한 '잘한다'의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정말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내가 하는 업무가 회사의 전체적인 목표와 방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나름의 방식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사내 게시판에 업무 노하우와 팁들을 공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더 나은 길을 모색하고 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관심을 끌기 위한 행위라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작은 날갯짓들이 회사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그 결과루 누군가는 나로 인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우리 회사는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태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우리 회사가 예전의 영광을 되찾고 1등 자리를 되찾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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