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블루보틀 2

블루보틀 성수 카페, 주차장

일본에 있을 때 처음 블루보틀을 접했다. 그 후에 미국 생활에 있을 때도 블루보틀을 찾아다니며 마셨다. 별생각 없이 스타벅스만큼 블루보틀이 미국에도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지 않다는 사실에 놀랐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광화문점을 두세 번 정도 방문했었고, 이번에 1호점인 블루보틀 성수점을 방문해봤다. 1호점을 방문했을 때는, 1층에 손님이 안 보여서 당황했었다. 이렇게 손님이 없을 리가 없는데, 휴점인가? 싶었던 게 내가 가진 첫인상이다. 용기를 가지고 문에 다가가니, 블루보틀 직원분이 문을 열어주며 맞이해준다. 호텔 마중 서비스를 받는 느낌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직원 분은 피곤해보이셨지만... 그래도 접객이 손님을 기분 좋게 해 준다는 걸 느꼈다. 블루보틀의 가격대는 5,000원~7,700원 +..

食 음식 2020.11.16

한강공원을 세 시간 걸었다.

'백수'라는 정체성과 처음 만난 지 몇 개월. 목적 없이 나갈 이유도 딱히 없고, 외출은 돈과 시간이 든다. 백수가 되니 원래도 좋아했던 집이 더 좋아지더라. 그런데 백수 기간이 길어지니, 내 자신이 너무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 생각들이 많아지고, 잡념들이 나를 괴롭혔다. 뭐라도 일단 해보자 싶었다. 그렇게 떠올린 것이 도보 여행. 한강공원을 따라 성수동 블루보틀까지 무작정 걷는 일을 계획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행거와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일찍 일어날 이유가 없으니, 해가 중천일 때 일어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백수 최고. 옷은 더욱 더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옷이 필요하지 않음을 느낀다. 한국은 왜 네 개의 계절이나 있을까... 그나마 아름답고 즐기고 싶은 ..

感 경험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