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 음식

블루보틀 성수 카페, 주차장

론멜 2020. 11. 16. 13:45

일본에 있을 때 처음 블루보틀을 접했다.

그 후에 미국 생활에 있을 때도 블루보틀을 찾아다니며 마셨다.

 

별생각 없이 스타벅스만큼 블루보틀이 미국에도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지 않다는 사실에 놀랐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광화문점을 두세 번 정도 방문했었고, 이번에 1호점인 블루보틀 성수점을 방문해봤다.

 

블루보틀 성수 1호점

1호점을 방문했을 때는, 1층에 손님이 안 보여서 당황했었다.

이렇게 손님이 없을 리가 없는데, 휴점인가? 싶었던 게 내가 가진 첫인상이다.

 

 

 

 

 

로스터리실일까.

용기를 가지고 문에 다가가니, 블루보틀 직원분이 문을 열어주며 맞이해준다.

호텔 마중 서비스를 받는 느낌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직원 분은 피곤해보이셨지만...

그래도 접객이 손님을 기분 좋게 해 준다는 걸 느꼈다.

 

 

 

 

블루보틀 가격

블루보틀의 가격대는 5,000원~7,700원 +1,100(싱글 오리진 선택 시) 선이다.

높은 가격대로 욕을 얻어먹었던 스타벅스보다 더 비싸다. 물론 이것도 20년 전 이야기다.

 

 

*스타벅스 이야기이므로 블루보틀만 궁금하신 분은 넘어가셔도 됩니다.

 

블루보틀 포스팅이지만, 스타벅스에 대해서 논하자면, 우리나라 커피업계는 스타벅스에게 고마워할 점이 참 많다.

그동안 한국에서 커피라면, 음식점에서 공짜로 뽑아먹는 커피나 자판기 커피 등과 같은 믹스커피가 주류였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1999년 입점하면서 높은 가격대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시켰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드립 커피나 아메리카노와 같은 블랙커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높은 가격대로 이화여대생들은 '된장녀'라는 수식과 함께하는 시기도 있었다.

 

 

세상은 참 안 변한다 싶다가도 어느 변곡점을 지나면 순식간에 변한다.

'된장녀' 수식어는 돌연 자취를 감추고,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53잔을 기록했다.(2018년)

동기간 국내 커피전문점의 매출액은 43억 달러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분석된다.

(출처 : 시사저널)

스타벅스 덕분에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의 객단가는 상승했다.

현재 우르르 쏟아져 나온 저가형 카페가 아니고서야 대부분 4,000원 이상 받는다.

 

 

 

 

드립 커피

블루보틀에 가면 항상 드립 커피를 마셨던 거 같다.

내 앞에서 블루보틀 직원 분들이 손수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블루보틀에서 손님의 닉네임이나 이름을 불러주는 것 또한 매력적이었다.

 

손님과의 NEIGHBORHOOD.

이웃 관점을 공유하는 게 블루보틀의 가치관이다.

한국에서는 그게 잘 통용되는지는 의문이긴 하다. 너무 바쁘니까.

그래도 끝까지 손님과 두 눈을 마주치려고 하고, 커피는 맛있게 잘 드셨냐고 물어봐주는 친절한 직원들이 많다.

 

 

 

 

 

블루보틀 성수 DP

꽤나 다양한 굿즈들을 DP 해둔다. 예쁜 것들이 많지만, 가격이 조금 사악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에코백은 60,000원을 넘는 제품도 많다.

 

 

 

 

 

블루보틀의 인테리어도 참 마음에 든다.

우드톤이 주는 예스러움과 따스함 그리고 스텐이 주는 차가움과 깨끗한 느낌이 공존한다.

아마 윗 사진은 직원들을 교육하는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블루보틀은 커피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듣기 좋은 말이지만, 아마도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객의 편의를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지점이지만, 더 많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수긍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카노 싱글 오리진

 

 

 

아메리카노 싱글 오리진은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맛이었다.

너무 무겁지도, 시지도, 가볍지도 않은 호불호가 덜 갈릴만한 맛이었다.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놀라 플로트(NOLA FLOAT)를 추천한다.

라테에 아이스크림을 얹어주는 메뉴.

가격이 비싸 보이지만, 먹어보면 만족도가 높다.

 

뚝섬역 1번 출구와 가깝습니다.

*블루보틀 주차

주차장은 있지만, 블루보틀 고객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건물 뒤 골목쪽으로 대는 방법도 있지만 불법주차로 알고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오시면 서울숲 옆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에 유료주차 하시고 10분 정도 걸어오시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끝.